[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척추관협착증은 중장년층 허리 통증의 주범이라고 불릴 만큼 발병 사례가 흔한 척추 질환이다. 척추의 척추관이 서서히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관 퇴행으로 발병하는 만큼 주로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허리를 세울 때 나타나는 통증을 꼽을 수 있다. 반면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동작을 취할 경우 척추관이 자연스레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허리를 굽힌 자세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해 허리를 굽힌 상태로 오랜 시간 생활하면 척추 변형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척추가 'ㄱ'자 모양으로 굽어지는 심각한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증상이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엑스레이(X-ray),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협착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초기 단계라면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 치료를 통해 통증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물리치료, 약물요법, 체외충격파 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이 있다. 이러한 치료법들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된다.
이 방법만으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신경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 신경이 압박된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 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얇은 관을 꼬리뼈 구멍을 통해 삽입한 후 약물을 투여하여 척추관 협착에 의한 신경 부종, 염증, 유착 등을 개선하는 원리다. 신경성형술은 고령층에게도 적용 가능하며 절개를 하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갖췄다. 또한 모든 척추 질환에 적용 가능한 가운데 염증 조직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감탄정형외과 김태겸 원장은 "척추관협착증 치료는 증상 정도와 환자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시도하고 필요 시에는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이는 중장년층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돕는 열쇠"라고 전했다.sglee640@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