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올 상반기에 2분기 연속으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컬리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5,3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으며, 영업손실 또한 전년 대비 390억 원 개선된 83억 원을 기록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신사업 투자를 지속한 결과, EBITDA는 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억 원의 개선을 이뤘다.
컬리의 성과는 물류비 절감 및 고정비 효율화 등 근본적인 수익구조 개선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송파물류센터의 폐쇄와 창원, 평택 등 자동화 설비가 갖춰진 신규 센터의 가동은 물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상반기 판관비율은 전년 대비 5.5%p 개선되었고, 포장비 또한 19% 감소하는 등 비용 절감이 뚜렷했다. 이러한 조치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주문처리 능력 또한 대폭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컬리는 또한 컬리멤버스 개편, 컬리나우 론칭, 그리고 컬세권 확장과 같은 신사업들을 통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 덕분에 컬리는 신선식품 분야에서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3P(판매자 배송)와 뷰티 사업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고르게 성장하며 상반기 전체 거래액(GMV)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1조5,000억 원에 달했다.
컬리는 또한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컬리의 현금성 자산은 2,228억 원에 이르며, 직매입한 재고자산 역시 유동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오픈마켓과 달리, 직접 구매한 상품을 통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확보되면서 매입채무를 갚을 수 있는 비율은 129%에 달하는 안정적인 수준이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첫 월간 조정 EBITDA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올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