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원인 다양해...정확한 원인 찾아 대응해야

승인 2024-08-21 19: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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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어지럼증과 두통은 신경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자주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다. 그중 어지럼증은 본인이나 주변 환경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리거나 회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통칭하는 말이다.

어지럼증은 수면 부족이나 과로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어지럼증은 특정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한 뇌질환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며 그 원인도 다양하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귀의 내이에서 신체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며 이석증, 전정신경염, 미로염, 메니에르병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뇌질환의 원인일 수 있으며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말초성 어지럼증과 구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만일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어지럼증과 함께 팔다리의 감각이상, 발음이상, 언어장애, 시야장애, 눈꺼풀 처짐, 안면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질환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골든타임 내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럼증의 원인질환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상세한 병력 청취 및 문진, 신경학적진찰이 매우 중요하다. 이후 시행하는 검사로는 말초성 어지럼증이 의심되는 경우, 귀의 전정기관이나 이석기관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비디오 안진검사와 같은 전정기능 검사를 진행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게 된다. 한편 중추성 어지럼증이 의심된다면 뇌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므로 CT, MR, MRA와 같은 뇌영상검사를 진행한다.

신촌연세병원 신경과 이승하 과장은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며 증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화될 수 있다”며 “어지럼증은 귀의 문제, 뇌질환, 심장이상, 내과적질환 등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니 풍부한 임상 경험과 숙련도를 갖춘 전문의를 통한 체계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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