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빙그레 오너가 3세인 김동환 사장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은 21일 김 사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동환 사장은 지난 6월 17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주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김 사장을 집으로 안내하려 하자, 그는 경찰관에게 “내가 왜 잡혀가야 하느냐”며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사장은 빙그레 김호연 회장과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 씨의 장남으로 난 2014년 빙그레에 입사한 후 구매부 과장과 부장 등을 거쳐 2021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올해 3월에는 사장직에 올라 빙그레 오너가 3세 경영이 본격화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빙그레는 최근 독립운동가 마케팅을 펼치며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나, 이번 사건으로 오너리스크가 불거지며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이 과거 마케팅 본부장으로 근무 당시 인기를 끌었던 '빙그레우스' 캐릭터와 관련됐던 '집게손 논란'과 '주먹손 논란'이 이번 사건으로 끌어올려지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해 '집게 손'이 그려진 광고 영상과 사진으로 유통업계의 '남혐' 논란을 촉발시킨 바 있다. 일부 남초 커뮤니티는 남혐의 상징으로 알려진 '집게손' 일러스트가 영상과 사진 여기저기에 등장했다며 거세게 비판했고 논란이 확산되자 빙그레 측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후 최근 SNS에 공개된 게시물에 논란을 의식한 듯 손가락이 아예 없는 동그란 '주먹손' 캐릭터가 등장하자 이번에는 여초 커뮤니티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사면초가에 빠졌다.
ahae@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