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시대에 접어들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요노(You Only Need One, 필요한 건 하나뿐)’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월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Z세대 537명에게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질문한 결과 10명 중 7명이 최소한의 소비를 지향하는 ‘요노’를 지향한다고 답했다. ‘요노족’이라면 용기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필 아이템을 활용하면 실속 있는 소비의 달인이 될 수 있다.
구매 주기가 잦은 생활필수품에 사용하는 돈만 아껴도 상당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생활용품을 자주 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리필용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리필용 제품은 포장 비용을 절감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제품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피죤 ‘고농축피죤 실내건조 시그니처 1.6L’는 자사 일반 섬유유연제 대비 5배 강화된 탈취 성분으로 냄새의 원인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세탁 후 섬유에 남는 잔여물이 없어 민감한 피부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피죤 공식 스마트스토어를 기준으로 1L 용기 제품보다 1.6L 파우치형 제품이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요노족에게는 리필스테이션도 인기다. 리필스테이션이란 빈 용기에 물건을 담아주는 친환경 가게를 뜻한다. 한번 구매한 용기로 세탁 세제,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등을 필요한 만큼만 저렴하게 재구매할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5개 기업의 리필스테이션 판매 상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리필스테이션에서 구매한 제품이 일반 상품보다 평균 41.8% 저렴했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샴푸로 최대 64% 저렴했다. 바디워시와 같은 워시류는 47.3%, 주방 세제는 24.4% 정도 가격이 낮았다.
소비자들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은 리필스테이션에 관심을 보이면서 기업들도 리필스테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최초의 리필스테이션 알맹상점은 망원점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서울역에 2호점을 내기도 했다.
sglee640@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