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삼양사가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생산시설을 완공하며, 대체 감미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양사는 4일 울산에서 스페셜티(고기능성)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삼양사는 국내외 알룰로스 및 프리바이오틱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헬스&웰니스 시장에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삼양사의 스페셜티 공장은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시설로, 연면적 6,700평, 연간 2.5만 톤의 스페셜티 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알룰로스는 연간 1.3만 톤에 달해 기존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생산량을 자랑한다.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희소당으로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거의 없는 대체 감미료로,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차세대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식품의약국(FDA)이 2019년 알룰로스를 가공식품의 총 당류 및 첨가당 표기에서 제외하며, 알룰로스는 ‘제로 칼로리’ 감미료로 인정받게 되었다. 알룰로스는 과당과 유사한 단맛을 제공하며, 열에 강해 가열 시에도 설탕과 비슷한 풍미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양사는 이번 스페셜티 공장 준공을 계기로 국내 알룰로스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미 북미, 일본,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연계한 솔루션을 제안하며, 수출 판로를 넓히고 있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에서는 신식품(Novel Food) 승인을 앞두고 있어 판로 개척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국가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양사는 이러한 글로벌 확장을 통해 2030년까지 스페셜티 사업 매출 비중을 두 배로 확대하고, 해외 매출 비중 역시 크게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장은 삼양사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헬스&웰니스 가치를 제공하는 핵심 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셜티 공장에는 알룰로스 생산라인 외에도 프리바이오틱스를 생산하는 설비가 함께 구축되어 있다. 이 공장에서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프락토올리고당 분말을 생산한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배변 활동 원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장내 유익균 증식과 배변 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된다. 삼양사는 이들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소비자층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건강식품 및 기능성 식품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양사는 알룰로스 공장 건설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양사 최낙현 대표이사는 준공식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확보한 만큼, 국내외 대체당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페셜티 공장은 삼양그룹 식품사업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갈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헬스&웰니스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핵심 기지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양사는 이미 2016년 자체 효소 기술을 기반으로 액상 알룰로스를 개발해 2020년부터 양산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FDA로부터 안전원료승인(GRAS)을 받았다. 이번 공장 준공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 스페셜티 사업의 전략적 확장으로 평가된다.
삼양사는 스페셜티 공장을 기반으로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연계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특히, 건강을 중시하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2030년까지 스페셜티 사업의 매출 비중을 2배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