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제주한국병원 관절척추센터는 지난 4일 기존 무지외반증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최소침습 수술 장비 미카(MICA)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뼈가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발의 변형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상대적으로 중족골두가 튀어나와 신발에 닿으면서 아픈 증상이 흔하고, 발가락이 서로 겹쳐 통증이 발생하거나 굳은살 또는 지간신경종 등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걷는 것조차 불편해지면서 신체의 균형을 무너뜨리게 된다.
이번에 도입한 최소침습수술 장비 MICA는 기존 절골술의 단점을 보완하여 최근 널리 시행되고 있다. 2~3mm 정도로 3~5곳을 작게 절개한 다음, 특수 장비로 변형된 뼈를 절골하여 교정하고 나사로 고정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절개 부위가 작으므로 수술 후 통증이 적은 것은 물론, 감염 등 합병증 위험이 감소하며, 수술 직후에도 수술 부위에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제작된 특수 신발을 착용하면 보행이 큰 무리 없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입원 기간도 비교적 짧고 회복 후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미관상으로도 환자 만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영수 제주한국병원 관절척추센터 센터장은 "한국병원은 그동안 다양한 사례의 무지외반증 수술을 진행해 왔다. 풍부한 노하우에 더해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 장비를 제주 최초로 도입하면서 제주도민 여러분이 도내에서 부담 없이 무지외반증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라면서, “무릎인공관절 로봇 수술에 이어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 최초 도입까지 앞으로도 제주도 내 관절·척추 분야의 의료 수준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sglee640@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