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은 10월 23일 '휴머노이드/AI 로봇 개발을 위한 요소기술 및 산업전망 세미나 - 산업전망/요소기술, HW/센서/반도체, 생성형AI/LLM'를 코엑스에서 진행 예정인 'KES2024 한국전자전'과 동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휴머노이드(Humanoid)'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휴머노이드는 전통적인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하여 개발된 '인간의 외모나 행동을 모방한 로봇'을 뜻한다. 머리와 몸통, 두 팔, 두 다리를 갖추고 있으며, 사람처럼 걷고 뛰고 계단을 오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물을 집어 운반하는 등의 노동을 수행할 수 있다.
초기 인간형 로봇은 단순 보행이나 간단한 인간의 명령 인식이 가능했지만, 최근 개발된 휴머노이드는 AI 두뇌를 장착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 노동력을 대신하고 명령이 아니 상황에 따른 대화 가능하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학습 및 의사결정 능력으로 인간과 상호작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제조, 의료, 가전 및 물류 운송 로봇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산업 현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등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우리 정부도 로봇산업을 국가 첨단산업 육성 분야에 포함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초 AI를 활용한 인간형 로봇 개발 사업을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3대 신규 테마 중 하나로 지정해 연구과제를 공모하는 등 기술, 인력,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을 천명했다. 우리 기업들 또한 삼성의 지원을 받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개발했고, 현대자동차는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하며 휴머노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이미 삼성, LG, 현대자동차, 두산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 등 주요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대중화를 위해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데이터브리지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7억 3,000만 달러(약 2조 4,000억 원)이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31년 232억 4,000만 달러(약 32조 1,700억 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골드만삭스는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 380억 달러(약 52조 6,000억 원) 규모로 커지고, 로봇 출하량은 1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KES2024 한국전자전'과 같이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휴머노이드 로봇 동향 및 미래 전망' △'휴머노이드 로봇 요소기술 개발 동향과 인터랙션(HRI) 적용방안' △'휴머노이드/AI 로봇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 설계 및 제어 기술' △'온디바이스 AI 개발 기술과 AI 로봇 적용방안'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과 AI로봇 적용을 위한 해결과제'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로봇 지능 고도화 방안' △‘비전 AI와 대형멀티모달(LMM)을 적용한 휴머노이드의 특성과 개발 방안'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과 온디바이스 AI 제품 상용화 방안' 등의 주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머지않은 미래에 많은 로봇이 인간의 삶에 더 깊숙이 들어온다. 단순 반복 노동이나 위험한 일에 로봇을 투입하면 인간의 존엄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인구 감소 시대에 부족한 노동력을 채워줄 로봇의 가치는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 이를 위하여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등을 발전시키려면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도록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적응력과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으며, "이번 세미나가 휴머노이드 및 AI 로봇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다양한 현안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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