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2024년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양호한 수출로 제조업 생산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단, 반도체를 빼면 수출증가율은 전년 1~8월 9.9%에서 3.1%로 크게 둔화됐다. 수출 외 제조업 내수 출하는 감소했다.
아울러 고금리 장기화와 실질소득 둔화 등으로 민간소비가 위축되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가라앉았다. 특히 소매판매는 올해 2분기까지 전년대비 9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하나금융연구소의 2025년 일반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다.
올해는 내수부진 대(對) 수출호조 불균형으로 업종 간 생산활동 온도 차가 확대됐다. 수출 호조를 보인 IT 조선 제약은 생산활동이 양호한 반면 내수 중심 소비재 제조업과 생활밀접 서비스업은 위축됐다.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운임강세와 수출확대로 해운은 호황을 누렸고, 해외여행 확대로 여행 항공도 호조를 보였다. 금속 의류 등 내수 중심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부진을 이어갔다.
내년에는 어떨까. 보고서는 2025년 금리 환율 원자재 등 거시 여건은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 및 대외 리스크가 큰 편이라고 전망했다. 또 우호적인 금융시장으로 주요 산업의 합산 수익성은 개선되나 매출액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 대선 결과는 최대 관심이다. 그렇다고 저성장 속 양극화 심화 현상의 완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내년 반도체 등 첨단산업은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이는 반면 금속 등 전통적인 중저위기술 산업은 하강곡선을 보일 전망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저가형 필수소비는 올라가고 고가형 선택적 소비 내리막길을 걸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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