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셀트리온이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취득할 자사주가 총 53만 7,924주에 달하며, 오는 28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매입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올해 들어 네 번째로, 올해 셀트리온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총 181만 600주에 이르며 약 3,346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부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책을 시행해왔다. 1월과 4월에는 각각 약 4,955억원과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주식 가치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조 2,65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기업가치 상승 의지를 보였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식 가치를 높이는 주요한 주주친화 정책이다. 셀트리온은 주요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신약이 출시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판단 아래 올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한편 셀트리온은 신약 ‘짐펜트라’를 미국 내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들의 목록에 80% 이상 등재하며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상업화에 성공한 기존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올해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스테키마’ 등의 제품 허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9개로 확장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력 제품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과 다양한 후속 제품 개발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 외에도 꾸준한 배당 정책을 통해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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