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2.24(화)
LG생활건강, 3분기 실적 부진…뷰티 부문 영업이익만 상승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LG생활건강이 2024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총 매출이 1조 7,136억 원, 영업이익이 1,061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7.4% 감소한 수치다. 특히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주요 사업 부문 모두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매출이 3.7% 감소한 반면 해외 매출은 3.5% 상승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 매출이 각각 12.1%, 10.1% 오르며 해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LG생활건강의 뷰티 부문은 해외 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42.8%의 영업이익 증가를 보였다. 주요 브랜드인 더페이스샵과 빌리프는 북미 시장에서 고효능 성분을 강조한 신제품을 통해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CNP의 립케어 제품인 립세린은 아마존 립버터 카테고리에서 20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생활용품을 담당하는 HDB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5,626억 원, 영업이익은 11.8% 줄어든 412억 원에 그쳤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피지오겔과 유시몰이 성장을 지속했으나, 북미 시장 효율화의 여파와 고정비 증가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리프레시먼트 부문에서는 음료 소비가 내수 경기 둔화로 줄어들며 매출이 1.1% 감소했고, 원가 상승과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이익은 27.5% 감소한 535억 원에 머물렀다.

LG생활건강은 실적 반등을 위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북미 시장의 특성에 맞춘 더페이스샵의 미감수 클렌징 라인이 아마존에서 상위 랭킹을 달성한 데 이어 월그린스, CVS 등 북미 주요 유통망에 입점하며 브랜드 입지를 확대 중이다.

또한 코카-콜라와 파워에이드 등 주요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으며, 새로운 제로 음료 '암바사 제로'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제품 차별화를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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