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3분기 누적 매출 1조 1천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경신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3월 박재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안정적인 경영 체계를 구축해 온 결과, 매분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3분기 한미약품의 잠정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3,621억 원, 영업이익 510억 원, 순이익 350억 원에 이르며, 매출의 15.1%에 해당하는 548억 원을 R&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수치다.
한미약품의 성장 원동력은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인 '로수젯'과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의 높은 시장 점유율에 있다. 로수젯은 올해 상반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섰고,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5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모잘탄패밀리 역시 같은 기간 367억 원의 매출을 달성, 한미약품의 견고한 국내 처방 매출 1위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한미약품은 차세대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포함한 '포스트 로수젯'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6개 이상의 개량 및 복합신약이 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매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3분기 누적 매출 3,10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분기에는 중국 내 자연 재해와 영업일수 감소 등 외부 요인으로 매출 성장이 잠시 주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은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항암, 비만대사,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신약 연구를 통해 국제적인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글로벌 학회에서 약 10건 이상의 신약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특히 11월 미국비만학회에서는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유도하는 ‘신개념 비만치료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차세대 비만치료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삼중작용제 ‘HM15275’ 등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도 연구 중이다.
한미약품은 이러한 R&D 성과를 바탕으로 GLP-1 기반 비만치료제를 통한 비만 치료 시장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GLP-1 기반 치료제가 다양한 질환에 적용되면서 시장 확장 가능성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올 한 해도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지속가능한 R&D 모델’을 더욱 견고히 구축했다”며 “한미가 잘 할 수 있고, 한미만이 해낼 수 있는 사업적 영역에 보다 집중해 더 높은 주주가치로 주주님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3분기 매출 3,225억 원, 영업이익 224억 원, 순이익 173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