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임종훈 대표가 11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그룹 경영권 유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 대표는 2026년까지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 이사회를 장악해 그룹의 안정적 운영과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비유기적 성장’과 ‘다각화’를 새로운 전략 키워드로 삼고, 오는 2028년까지 그룹 이익을 1조 원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임 대표는 한미그룹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편할 계획을 밝혔다. 2025년과 2026년 정기 주주총회를 거치며 3자 연합 이사진의 임기가 만료되면, 그의 경영권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특히, 12월 19일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도 한미사이언스의 41.4%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진 재편이 가능해질 수 있다.
임 대표는 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인수합병(M&A)과 투자, 제휴 등을 통해 외적 성장 동력을 추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신질환 및 신경계 치료 영역에서의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기존 의약품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며,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더불어 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비만, 항암, 희귀질환 등 4가지 치료 영역을 중심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 약 20~30개 바이오테크 기업과 협력해 혁신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또한 헬스케어 밸류체인 사업 다각화와 함께 제약 원료 CMO/CDMO 사업 확장, 온라인팜의 유통 역량 강화, 북미 및 유럽 시장 개척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약 8천억 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한 투자 유치도 고려 중이다.
임 대표는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의 공정한 의결권 행사를 요구했다. 이들 재단이 그룹 계열사로부터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경영권 다툼에서 중립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종훈 대표는 “향후 2년간 한미그룹의 경영권을 확고히 유지하면서 중장기 성장 전략을 통해 신뢰받는 경영을 이어가겠다”며, “재단의 정상화와 가족 화합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 그룹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