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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3(월)

한국심리학회, '우리가 죄인입니까?'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 기념 낭독극 공연 개최

승인 2024-11-13 09:10:00

- ‘죄책감’을 중심으로 한 자살사별자들의 애도 과정에 대한 낭독극, 이를 통해 자살 사별자의 애도할 권리를 돕고 치유와 연대를 통해 다시 삶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음을 전달

낭독극 ‘우리가 죄인입니까’ 포스터
낭독극 ‘우리가 죄인입니까’ 포스터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사단법인 한국심리학회(이사장·회장 최훈석, 성균관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주최하고, 한국심리학회 자살예방분과위원회(위원장 고선규)와 자살사별자 지원단체 메리골드(대표 김소연)가 주관하는 2024년 세계자살유가족의날 기념 낭독극 '우리가 죄인입니까?'를 11월 23일 창덕궁 소극장에서 2회 공연 한다.

한국심리학회 자살예방분과 고선규 위원장은 “본 공연은 자살사별자가 애도 과정에서 겪었던 생생한 경험을 시나리오화한 논픽션 낭독극으로 그 동안 자살예방분야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최초의 기획이다. 자살예방의 날에 비해 세계자살유가족의 날은 아직 대중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념일이다. 지금까지의 세계자살유가족의 날 기념식은 기관 주도의 행사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았으며 자살사별당사자가 주인공이 되어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이에 한국심리학회에서는 사별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겪어 내야만 하는 심리적 고통과 삶의 변화들에 귀 기울이고 이들의 목소리를 낭독극이라는 형식으로 무대에 올려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온전하게 슬퍼하지 못하는 수많은 자살사별자의 애도할 권리를 증진시키고자 한다. 이러한 방향은 세계자살유가족의 날의 본래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자살사별 당사자이자 본 공연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이민지 작가는 기획의도에서 “자살과 자살 사별이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죽음을 마주 했지만, 그럼에도 살아가야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이런 의도가 담긴 우리의 공연이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다시 삶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본 공연에 대한 상세 안내는 자살사별자 지원단체 메리골드 누리집에서 확인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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