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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금)

정용진이 강조한 '본업 경쟁력 강화'로…이마트, 3년만에 분기 최대 영업익 달성

승인 2024-11-14 11:15:57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1층에 위치한 대형 라운지 ‘북 그라운드’  [이마트 제공]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1층에 위치한 대형 라운지 ‘북 그라운드’ [이마트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실로 3년 만에 분기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14일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순매출 7조 5,085억 원(전년 대비 -2.6%), 영업이익 1,117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억 원(43.4%) 증가한 수치로,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이어 3분기에도 견고한 성장을 이어간 결과다. 이로써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2% 급증한 1,242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가격 경쟁력 강화와 점포 리뉴얼이 있다. 이마트는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주요 상품을 공급하는 ‘가격파격 선언’과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강화했다. 또한 이상 기후로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독보적인 소싱 역량을 활용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공간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리뉴얼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이마트의 성공적인 점포 리뉴얼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말 리뉴얼 개장한 이후 9월 말까지 방문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9% 증가하며 신규 고객은 180% 늘어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곳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신장하며 기존 고객 유지와 신규 고객 창출에 모두 성공, 이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수익성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와 함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17억 원(2.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44억 원으로 30% 개선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트레이더스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871억 원을 기록해, 할인점 사업 전체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전문점 부문에서도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구조 개편이 성과를 내며 3개 분기 연속으로 1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마트의 주요 자회사들 역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이마트의 연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여름철 아이스 음료 판매 호조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66억 원(33%) 증가한 66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한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비 절감, 물류비 절감 등의 효과로 전년 대비 142억 원의 영업손익을 개선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갔고, 신세계푸드는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화로 전년 동기 대비 7억 원 증가한 85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이마트24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브랜드 연계 편의점 모델’을 도입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익을 30억 원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며 편의점 부문에서도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 노브랜드를 신규로 도입한 점포의 경우 평균 일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이마트24의 수익성 개선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다. 할인점 부문에서는 고객 중심의 상품 혁신과 가격 리더십 강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그로서리 특화 매장 등 새로운 매장을 선보여 고객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의 3사 통합 매입과 물류센터 재편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면 수익성 개선 흐름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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