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러운 추위에 어깨를 움츠리거나 목을 웅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자세를 취하면 경추 주변 근육이 경직되고 긴장될 수 있다. 또한 낮은 기온으로 인해 귀로 가는 혈액순환이 방해되어 청력 저하나 이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명이란 외부로부터 소리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귓속이나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본인은 “삐”, “윙” 같은 소리가 들리지만 타인은 듣지 못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의 부수적인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이명이 일시적으로 짧게 발생할 경우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명을 방치하면 난청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만성화로 이어지면서 결국에는 자연적인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올바르게 치료해 나가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이명 치료로는 약물 치료와 이명 재훈련치료가 있다. 약물 치료는 증상 경감과 불안, 우울감, 수면 장애 등 이명과 관련된 문제들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명 재훈련치료는 의료진이 환자의 이명 정도와 청력 상태를 평가한 후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 과정에서 보청기와 같은 보조 도구가 활용될 수 있다.
최현진 파주운정 늘봄이비인후과 대표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이명의 경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지 않아 오랫동안 방치하게 된다면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 있고, 일부는 난청으로 진행하여 결국 보청기 처방이 필요할 수 있다.”며 “난청으로 이어지기 전 이명의 원인과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경험이 많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명을 예방하기 위해선 장시간 찬 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귀마개와 같은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스트레스와 큰 소음도 이명의 주요 원인인만큼 이러한 요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