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한국 셀러들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요 인기 카테고리로 ‘뷰티&헬스’, ‘비즈니스 및 산업’, ‘엔터테인먼트 용품’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6일부터 26일까지의 매출 분석 결과, 한국 판매자의 주요 판매 품목 중 ‘뷰티&헬스’가 1위를 기록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앞세운 K뷰티는 2023년 2분기 신규 셀러 매출에서도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으며,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쇼핑 시즌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위는 산업 장비와 제어 시스템 등 B2B 제품이 포함된 ‘비즈니스 및 산업’이 차지했다. 이는 독특한 카테고리를 선호하는 이베이의 플랫폼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K팝과 K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엔터테인먼트 관련 용품’이 3위에 올랐으며, BTS 정국의 포토카드가 단일 제품 중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자동차 수출 호조가 영향을 미친 ‘자동차 용품’이 4위를, 중고와 리퍼비시 상품의 활발한 거래로 ‘패션·잡화’가 5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포켓몬 카드 스칼렛&바이올렛 151 부스터박스’는 단일 제품으로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소콜 우주복은 약 2만 3,000달러에 거래돼 화제가 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셀러들의 인기 판매 품목으로는 ‘자동차 용품’이 전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공임료가 비싼 DIY 문화가 자리 잡은 시장 특성에 따라 타이어, 헤드라이트, 바퀴 등이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패션·잡화, 산업용품, 홈&가드닝, 컴퓨터/태블릿이 그 뒤를 이었으며, 고가의 명품과 전자제품, 가구 등이 높은 매출을 견인했다.
이베이는 고환율과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 심화로 역직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국 셀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AI 기반 이미지 제작 도구, 셀러 스토어 리뉴얼을 통한 마케팅 개선, 판매 데이터를 활용한 가격 책정 지원 등을 제공하며 셀러들을 돕고 있다.
이베이 관계자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에 K뷰티, K콘텐츠, K자동차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해당 카테고리들은 올해도 수요가 높아 연말까지 이어지는 쇼핑 시즌에 판매하기 좋은 제품으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셀러가 높은 매출고를 올린 홈가드닝, 컴퓨터 등에도 주목한다면 한국 셀러 사이에서 틈새 시장을 공략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