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선도 기업 코스맥스가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확보하며 뷰티 테크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했다.

코스맥스는 AI 기반 뷰티테크 스타트업 아트랩(ART Lab)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아트랩은 2019년 설립된 후, 시각적 AI를 활용한 피부 진단 및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 왔다. 특히,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주요 병원 피부과와 협력해 30종 이상의 피부 질환을 분석할 수 있는 AI 기술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AI와 거대 언어 모델(LLM)을 결합한 뷰티 상담 챗봇 스킨챗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코스맥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연구개발(R&D)에서 생산까지 전 과정에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연간 8000개 이상의 신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를 강화해 고객 맞춤형 화장품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미 2021년 CAI(COSMAX AI) 연구소를 설립해 AI 기반 화장품 사용감 분석과 스마트 조색 시스템 등 성과를 낸 코스맥스는, 이번 인수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MOQ(최소 주문 수량) 1개까지 대응 가능한 생산 시스템 구축과 맞춤형 화장품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아트랩 인수와 함께 사내 AI 혁신 조직도 신설했다. 조직은 아트랩 창업자인 엄태웅 대표가 맡아 이끈다. AI 및 로봇 공학 전문가인 엄 대표는 서울대와 캐나다 워털루대학교에서 연구 경력을 쌓았다.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AI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코스맥스는 이번 아트랩 인수로 발생하는 시너지로 뷰티 테크를 새롭게 정의하고 ODM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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