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연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2022년 약 400억 달러(약 52조 5,000억 원)에서 2032년에는 1조 3,000억 달러(약 1,870조 원)로 30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들도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상조업계는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인 보람그룹은 실버 반려로봇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포함해 AI 기반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AI를 활용한 장례, 웨딩, 수연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 19일 보람그룹은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와 'AI 음악 IP 서비스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노느니특공대는 작곡가 김형석 대표가 설립한 콘텐츠 기업으로, 음악과 패션, 아트 등의 지적재산권(IP)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상품인 ‘메모리얼송’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메모리얼송은 고객의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AI를 통해 맞춤형 음원을 제작하는 서비스다. 장례, 결혼, 출산 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기록하거나 추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프로그램에 개인의 사연을 입력하면 노래와 가사를 생성해 제공하며, 고인의 목소리를 재현한 음원 제작도 계획 중이다. 고인의 영상이나 음성을 기반으로 목소리를 분석해 노래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이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체보석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보람그룹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AI를 접목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반려로봇과 디지털 시니어케어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도입해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하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메모리얼송은 장례/웨딩/수연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AI 음원 상품”이라며, “당사는 이번 메모리얼송과 더불어 반려로봇, 디지털 시니어케어 등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해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