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셀트리온은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54만6,747주를 오는 30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올해 여섯 번째 자사주 매입으로, 셀트리온은 2023년 들어 총 294만여 주, 약 5,36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셀트리온은 "국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주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하며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도 약 1조 2,39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올해는 약 1조 2,642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은 최근 실적 성장세와 함께 이뤄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회사는 연결기준 매출 2조 4,936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을 뛰어넘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기존 제품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신규 입찰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주'의 품목허가를 통해 2025년까지 11종의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앞으로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22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발표하며 신약 개발 성과와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출범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회사는 주주들께 드린 약속대로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한다는 방침을 실행해 가고 있다”며 “향후 기존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품 성장 등이 기대되는 만큼 실적으로 기업가치를 견인할 것이며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철학과 경영방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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