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03(금)
2024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특수전사령부 전문재난구조부대 대원들이 유류품 등 수색 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화와 위로의 편지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2024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특수전사령부 전문재난구조부대 대원들이 유류품 등 수색 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화와 위로의 편지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유통업계가 연말연시 계획된 행사를 취소하고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31일 예정됐던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건물 상부에 백색 조명을 점등하기로 했다. 이 조명은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국가애도기간 동안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켜질 예정이다. 같은 이유로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새해맞이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 행사도 취소됐다.

신세계백화점은 31일 본점 앞에서 열릴 예정이던 신년 카운트다운 축제를 중단했다. 이 행사는 K-POP 공연과 불꽃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에버랜드 역시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등 주요 공연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국가애도기간 동안 예정됐던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와 ‘문라이트 퍼레이드’ 등은 진행되지 않으며, 일부 행사는 간소화된 포토타임 형식으로 대체된다.

호텔·리조트 업계도 연말행사를 연이어 취소하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와 서울은 각각 예정된 카운트다운 이벤트와 불꽃놀이 행사를 중단했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제주신화월드도 예정된 카운트다운 프로그램과 콘서트를 취소하며 애도에 동참했다.

홈쇼핑 업계는 여행 상품 방송을 중단했다. 롯데홈쇼핑과 CJ온스타일은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에서 여행 방송 일정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또한 편의점 업계는 연말연시 파티 관련 마케팅 활동을 자제하며 분위기를 차분히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이번 참사로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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