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05(일)

4분기 출하량 50만대에도 못 미쳐...주가 고점대비 20% 넘게 하락 본격 조정장세 진입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테슬라가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자료=분기별 출하량 추이, 야후파이낸스
테슬라가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자료=분기별 출하량 추이, 야후파이낸스

또한 전날 발생한 사이버트럭 화재 사건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가 장중 6%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4분기 49만5930대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름버그통신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상치(51만400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출하량은 178만대로 역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180만대 미달했다.

 테슬라 주가가 2일(현지시간) 실적 부진 영향으로 6% 가까이 급락하며 5거래일간 20% 넘게 떨어지며 본격적인 조정장세에 진입했다. 자료=야후파이낸스
테슬라 주가가 2일(현지시간) 실적 부진 영향으로 6% 가까이 급락하며 5거래일간 20% 넘게 떨어지며 본격적인 조정장세에 진입했다. 자료=야후파이낸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 1.1% 성장률을 기록, 출하량이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 출하량이 감소한 것은 중국 전기차들의 저가 공세 및 전기차 경쟁 심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3% 하락했으나 이같은 실적 실망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폭을 키웠다. 테슬라주가는 지난해 말 '산타 랠리' 기간 중 4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새해 첫날에도 6% 가까이 급락하면서 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조정장세에 진입했다.

새해 첫날 미국 라스베이가스에 위치한 트럼프 호텔 정문앞에서 사이버트럭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the Wrap

 새해 첫날 미국 라스베이가스에 위치한 트럼프 호텔 정문앞에서 사이버트럭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the Wrap
새해 첫날 미국 라스베이가스에 위치한 트럼프 호텔 정문앞에서 사이버트럭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the Wrap

전날 미국 라스베이가스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정문에서 발생한 사이버트럭 화재로 인한 인명 사고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웨드부시 증권사의 댄 아이브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2025회계년도에는 저가 모델 출시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2024회계년도 대비 20~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브 애널리스트는 이와 함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기술이 크게 개선되고 로보캡같은 저가모델이 출시될 경우 테슬라의 시총이 2조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은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글로벌투자증권 UBS는 지난 12월말 테슬라의 목표가를 225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전날 주가(404달러) 대비 무려 40% 넘게 낮은 가격대다.

이 증권사의 조셉 스팩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밸류에이션과 출하량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앞으로는 AI 기술력과 자율주행 능력에 달려있다"고 지적하며 이들 분야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좋게 보고 있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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