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를 2023년 대비 약 100톤 줄였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이산화탄소 170톤의 배출을 줄이는 효과와 맞먹는 수준으로, 지속 가능한 급식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성과를 낸 결과다.
현대그린푸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식 코너 메뉴를 사전 예약제로 전환, 잉여 생산을 최소화했다. 또, 사업장별 메뉴 선호도 조사와 잔반 특성 분석 결과를 급식 메뉴 구성에 반영해 잔반 발생량을 효과적으로 낮췄다.
특히 지난해 6월 한국환경공단과 체결한 ‘친환경 급식사업장 운영 및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은 잔반 없는 급식소 조성을 위한 현대그린푸드의 다양한 활동에 기반이 됐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사례로는 ‘잔반제로 포인트’ 시스템이 있다. 이는 구내식당 이용자가 잔반 없이 식사를 마칠 경우 NFC 인식기를 통해 포인트를 지급받는 방식으로, 해당 포인트는 사내 카페나 임직원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약 200곳의 사업장에서 도입돼 2만 명 이상이 참여 중이다.
또한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사업장 약 500곳을 대상으로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 감량 경진대회인 ‘그린 어워드’를 개최했다. 우수 사업장에는 환경부 장관상과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상이 수여되며, 잔반 감량 실적을 인정받은 사업장들이 선정됐다.
탄소배출량 절감을 위해 현대그린푸드는 제조 시 탄소배출량이 낮은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저탄소 메뉴를 매달 두 차례 제공하고 있다. 전담 연구 조직이 개발한 미트볼, 함박스테이크, 채식 교자 등 101종의 식물성 단백질 기반 메뉴는 단체급식 메뉴로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늘린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를 통해 지난해 음식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약 41% 감소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부터 전국 사업장에서 수집된 잔반 데이터를 월 단위로 분석·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동 메뉴 구성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잔반 절감을 위해 자체적으로 진행한 여러 활동들과 한국환경공단과 진행한 제로 웨이스트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 음식물 폐기물 발생을 크게 줄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통해 선제적으로 개발·도입해 단체급식 사업 분야에서의 환경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