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08(수)
매드포갈릭 영등포타임스퀘어점 [엠에프지코리아 제공]
매드포갈릭 영등포타임스퀘어점 [엠에프지코리아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매드포갈릭이 과거 오피스 상권에 위치해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 애용되던 시기에는 어두운 조명과 블랙 인테리어가 어울렸을지도 모른다. 특히 와인을 전시하느라 저장고처럼 꾸며진 매장들은 마치 와인 동굴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변했다. 어두침침했던 이전의 분위기를 탈피해 밝고 따뜻한 베이지톤 무드와 감각적인 미드센츄리 콘셉트의 디자인으로 바꾸고 남녀노소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엠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은 최근 변화된 외식트렌드에 발맞춰 한국 고유의 식문화와 감성을 결합한 K-컬쳐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브랜드를 재정립하고 과감한 메뉴 개편과 서비스는 물론 확 달라진 매장 인테리어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워진 브랜드의 방향성을 담은 첫 번째 리뉴얼 매장인 매드포갈릭 영등포타임스퀘어점을 찾았다. 매드포갈릭 타임스퀘어점은 유동인구가 많아 전국 40개 매장 중 매출이 가장 많은 상징적인 매장이다.

매드포갈릭의 메뉴들 [사진=김선영 기자]
매드포갈릭의 메뉴들 [사진=김선영 기자]
밝아진 실내 분위기보다 더 눈에 띄는 건 새로운 메뉴들이다.

기존 메뉴 37개 중 11개를 제외한 나머지를 새롭게 구성해 35개 메뉴로 재편했으며, 기존 메뉴 역시 리뉴얼을 통해 품질을 높였다. 새로운 가격 정책으로 가성비와 가심비를 강조했다.

기자도 매장을 방문해 리뉴얼된 메뉴를 직접 경험했다.

자리에 앉으면 우선 식전빵인 '매드번'이 제공된다. 마늘 모양의 우드 트레이에 마늘향이 진하게 나는 버터 스프레드와 함께 나왔다. 따뜻하게 데워져 있었고 밀도가 낮아 포근하고 부드럽게 느껴졌다.

해장으로 제격이라는 이탈리아식 '해장스프'는 산미와 더불어 얼큰하고도 감칠맛이 있었고, 버섯스프는 진한 크림소스에 버섯의 풍미가 고스란히 담겼다.

기존의 베스트 메뉴 중 하나인 '갈릭스노잉피자'는 추억의 맛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메인 메뉴인 스테이크는 크게 개선됐다. 기존의 200g에서 300g으로 증량해 도톰하게 구워냈으며 부위별로 시즈닝과 소스를 달리해 풍미를 극대화했다. '소스 푸어링'을 통해 전체적으로 균일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하나의 시그니처로 떠오르고 있는 '매드 라자냐'는 모두 매장 안에서 만들어 구워낸 홈메이드 스타일의 클래식 라자냐다. 생라자냐와 라구소스, 베샤멜 소스를 층층히 쌓아 접시째로 오븐에 구워냈다.

'비프 앤 케이 라이스'는 마늘쫑으로 한국적인 맛을 강조했으며 밥알 하나하나 잘 볶아내 완성도를 높였다. '갈릭페노 파스타'는 튀겨낸 마늘과 잘게 다진 할라피뇨로 매콤한 풍미를 자아냈다.

매드 라자냐, 갈릭 립아이 스테이크, 포레스트 스트립 스테이크 [사진=김선영 기자]
매드 라자냐, 갈릭 립아이 스테이크, 포레스트 스트립 스테이크 [사진=김선영 기자]


리뉴얼된 메뉴들과 함께 매드포갈릭은 가성비를 내세운 런치세트도 선보였다. 메인 메뉴 1종에 1000원만 추가하면 식전 빵과 스프, 에이드, 후식 셔벗까지 제공된다. 런치는 평일·주말 상관없이 오후 4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런치세트는 메인 메뉴에 따라 최대 33%가 시그니처 세트는 최대 17% 할인이 적용된다고. 여기에 통신사 제휴 할인도 가능하다.

이러한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매출로 이어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리뉴얼 후 주말 매출은 이전 대비 약 37% 증가했으며, 특히 스테이크 판매 비율은 10%에서 45%로 대폭 상승했다.

엠애프지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리뉴얼 방향에 따라 고객을 위한 매장 환경 개선, 음식의 품질과 서비스 강화는 계속될 것이며 가성비가 결합된 혜택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고객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환경 개선을 이어가며 고객 접점을 늘려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매드포갈릭은 현재 전 매장의 상권 재분석과 평가를 통해 환경 개선 또는 리로케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영등포타임스퀘어점에 이어 현재 서울 광화문디타워점과 용산아이파크점 그리고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과 대전신세계 Art&Science점의 환경개선이 진행되고 있고, 올해 상반기 2개 지점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 안으로 총 14개 매장에 부분 또는 전체 환경 개선과 1개 지점의 리로케이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매드포갈릭은 새해를 맞아 ‘과거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의미를 담은 ‘OLD OUT, WE’RE NEW BACK’ 캠페인과 함께 기존 메뉴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갈릭 명란 파스타’, ‘슈림프 갈리올리오’, ‘쁘띠 부라타 바질 샐러드’와 사이드 메뉴에서 메인 메뉴로 변신한 ‘갈릭 슈림프 프리또’ 등 4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갈릭 명란 파스타’는 저염백명란과 홍합육수를 사용해 감칠맛과 풍미를 높이고 고추와 마늘로 매콤함을 더해 완벽한 맛의 밸런스를 잡았다. 바삭하게 튀긴 새우와 감자, 브로콜리를 갈릭 시즈닝과 즐길 수 있는 ‘갈릭 슈림프 브리또’는 사이드 메뉴가 아닌 메인 메뉴로 선보인다. 통 부라타 치즈를 올린 ‘쁘띠 부라타 바질 샐러드’, 지중해풍 소스로 맛을 낸 ‘슈림프 갈리올리오’가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돌아온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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