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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9(목)

"트럼프의 관세 위협, 먹혀들었다"...WSJ, 지난 4분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23조원(158억달러) 순유출

승인 2025-01-08 08:13:32

미국 증시 수익률, 지난해 23.4% MSCI 글로벌 15.7%...MSCI 아태지수 수익률, 7.23%에 불과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 위협이 결국 성공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별 투자금 순입 순유출 추이. 자료=LSEG,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태평양 국가별 투자금 순입 순유출 추이. 자료=LSEG,월스트리트저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전략이 먹혀 들어 지난해 4분기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 투자자들이 해당 국가에서 158억달러( 약 23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액을 매도하고 미국 증시에 147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분석했다.

WSJ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에는 트럼프의 당선외에도 美연준의 금리인하와 강달러도 한 몫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4분기 후반부로 갈수록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의 매도세가 컸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대만에서의 자금 유출이 124억달러에 달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태국(41억달러) 베트남(36억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국가중 대만에서의 자금 유출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대만증시 게시판, 월스트리트저널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국가중 대만에서의 자금 유출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대만증시 게시판, 월스트리트저널

골드만삭스의 티모시 모에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도 美10년물 국채 수익률 상승을 비롯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 가능성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이들 지역에서의 자금 유출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MSCI 글로벌지수의 수익률은 15.7%, 미국은 23.4%에 달한 반면 MSCI 아태지수 수익률은 7.23%에 불과했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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