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09(목)
이봉창 의사 의거 제93주년 기념식 전경.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제공]
이봉창 의사 의거 제93주년 기념식 전경.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이봉창 의사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의거 제93주년 기념식이 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 이종찬 광복회장을 포함한 보훈 관련 인사들과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념식사와 기념사, 헌화 등이 이어지며 이봉창 의사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1901년 서울 용산에서 태어난 이봉창 의사는 독립운동의 중심지 상하이로 건너가 한인애국단에 입단했다. 이후 1932년 1월 8일, 일본 일왕 히로히토를 겨냥해 동경 경시청 앞에서 폭탄을 투척하며 일제에 맞선 의거를 단행했다. 비록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의 의거는 침체에 빠졌던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진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같은 해 10월 동경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순국하며 31세의 생을 마감했다.

정부는 1962년 이봉창 의사에게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했지만, 아직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은 추서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그의 의거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일왕을 겨냥해 독립운동에 국제적 관심과 지원을 끌어낸 역사적 사건으로,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기념식에는 이봉창 의사의 선양사업에 힘을 보탠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역할도 주목받았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인 김 회장은 김구재단 설립과 함께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를 재건해 의거 정신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섰다. 또한, 빙그레공익재단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독립운동의 가치를 잇는 데 힘쓰고 있다.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기념식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봉창 의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감사와 존경의 의미가 확산되었으면 한다. 특히, 이 의사의 의거는 독립운동의 불씨를 살린 역사적 의미가 담겨있으므로, 성공한 의거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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