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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9(목)

[종합] "삼성전자 주가 상승, 젠슨 황CEO의 HBM 관련 긍정적 언급 영향인 듯"...블룸버그통신

승인 2025-01-08 15:37:23

외국인 2700억원, 기관 240억원 동시 순매수...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컨센서스 크게 하회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부진한데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 영향으로 3% 넘게 반등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8일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에 1% 넘게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 영향으로 전거래일보다 3.43%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2740억원, 기관은 24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3000억원 가량 쌍끌이 매수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8일 2024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기준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8%, 29.19% 감소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 77조4035억원, 영업이익 7조 9770억원·7일 와이즈리포트 기준)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부진에도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젠슨 황 엔비디아CEO의 HBM 납품과 관련, 긍정적인 언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관련해 "현재 테스트 중이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7일(현지시간) 라이베이거스의 퐁텐블루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의 HBM 납품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7일(현지시간) 라이베이거스의 퐁텐블루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의 HBM 납품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퐁텐블루 호텔에서 가진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내일(8일)이 수요일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처럼 삼성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원래 엔비디아가 사용한 첫 HBM 메모리는 삼성이 만든 것이었다"며 "그들은 회복할 것(recover)"이라고 예상했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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