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CU가 지난해 택스 리펀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으로 나타났다.
해외 유명 유튜버들에 의해 주목받은 두바이 초콜릿은 CU가 작년 7월 업계 최초로 출시해 국내에서도 큰 반응을 얻었다. 약 200억 원의 물량이 판매되며 품절 사태를 빚었고, 외국인 관광객 매출에서도 기존 1위였던 바나나맛 우유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특히, 해당 상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국적은 인도네시아로,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했다.
CU가 발표한 외국인 고객 매출 상위 10개 상품 중 절반인 5개는 CU에서만 판매하는 차별화 제품이었다. 연세 크림빵 시리즈와 이웃집 황치즈 크룽지, 밤 티라미수 컵 등이 대표적이다. 연세 초코 생크림빵과 우유 생크림빵은 몽골 CU에서도 수출되며 인기를 끌었고, 베트남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각각 55.2%와 53.7%를 기록하며 4위와 7위에 올랐다. 이웃집 황치즈 크룽지는 태국 관광객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매출 비중 66.0%로 6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한국 방문 전부터 K-편의점 필수 구매 리스트가 공유되며, 인기 상품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밤 티라미수 컵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요리 경연 프로그램의 대표 상품으로, 출시 단 3개월 만에 매출 10위에 오르며 대만 관광객 비중이 24.9%로 가장 높았다.
CU는 지난 2022년 도입한 택스 리펀드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서비스는 외국인이 1만 5천 원 이상 과세 상품을 구매하면 부가세를 즉시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로, 지난해 이용 건수가 총 1만 5천 건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16배 증가했다. 택스 리펀드 이용 외국인 고객은 75개국에 달했으며, 6~8%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이용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BGF리테일 신상용 서비스플랫폼팀장은 “최근 K-편의점이 세계적인 이목을 끌며 외국인 방문객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CU는 택스 리펀드 등의 외국인 편의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외국인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