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건강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 속에서 구독형 닭가슴살 샐러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위생 문제와 부정확한 영양성분 표시가 확인됐다.
조사 대상 중 13개 제품(43.3%)에서는 대장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대장균은 비위생적인 제조 환경을 나타낼 수 있으며, 섭취 시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일부 사업자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품질 개선 계획을 제출했다. 다만,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건강 관리와 체중 조절을 위해 저염·저열량을 강조한 6개 제품 중 5개가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표시된 영양성분과 실제 함량의 차이가 허용 범위를 벗어난 경우도 있었으며, 일부 제품은 표시된 지방 함량 대비 최대 185%가 초과된 것으로 밝혀졌다.
광고 문제도 드러났다. 30개 중 12개 제품은 질병 예방, 체중 감량 효과 등을 암시하는 부당광고를 게시해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이러한 광고는 관련 법률에 위배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조·판매 업체에 시정을 권고했으며, 해당 업체들은 판매 중단, 품질 개선 및 표시 수정 등을 완료했다. 소비자들에게는 구매 전 영양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배송받은 제품은 냉장 보관하며 신속히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