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고성능 AI칩 채택한 데스크PC 노트북 잇따라 선보여...車업체들,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체결 안간 힘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이번 '2025 CES'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지난7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최대 IT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생각보다 혁신적인 볼거리는 많지 않았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야후파이낸스는 그나마 3가지 성과를 꼽았다.
◇ 'AI, 피해갈 수는 없다'...모든 곳, 모든 분야에 적용
모든 참가 기업들이 생성형AI를 활용한 나름대로의 AI의 능력을 폼냈다. AI의 대장격인 엔비디아도 최신 로보틱스와 휴머노이드 봇을 선보였다.
LG는 AI 스마트앱을 선보이면서 "다정한(affectionate) 인텔리전스라고 정의했다. 삼성은 에이젠틱(Agentic) AI를 공개했다. AI 기반 에이전트는 일상적인 업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광범위한 사례에 적용가능한 딥 러닝 모델)을 컨트롤 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안경, 잔디깎는 기계, 선반에서 캔디를 잡는 로봇 등에 AI가 접목된 제품들이 출시됐다. 로봇이 우리의 일상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하이테그산업, 예컨대 은행 업무 등에서는 이미 AI가 침투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 엔비디아 인텔 AMD 퀄컴 등 AI칩을 PC에 채택
엔비디아를 비롯해 AMD 인텔 퀄컴 등은 이번 전시회에서 PC용 AI 칩을 선보였다. 엔비디아는 데스크PC와 노트북에 적용할 수 있는 RTX50시리즈 신제품을 내놨다. AI칩을 활용해 게임 산업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AMD도 라이젠 AI 맥스칩을 선보였다. 엔비디아와 데스크PC 및 노트북 시장에서 초고성능 AI칩으로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퀄컴은 중간 가격대의 윈도우 랩 탑에 적용할 수 있는 스냅드래곤 X 칩을 공개했다. 인텔 AMD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 자동차 업체들, 엔비디아와의 AI 협력 앞다투어 발표
자동차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AI기술이 비교적 다른 분야에 비해 뒤져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혼다 등이 엔비디아와의 AI 모빌리티 활용 파트너십을 잇따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퐁텐블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AI(인공지능) 기술 등을 접목한 모빌리티 분야 혁신을 위해엔비디아와 이같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현대차그룹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와 로보틱스 등 핵심 모빌리티 솔루션을 지능화하고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AI 기술 적용을 강화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도요타가 자율주행 보조 능력 향상을 위해 자사 기술을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아마존의 자율주행 로보택시인 '주크(ZOOK)'를 라스베이가스 지역에서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