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쿠팡이 화장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13일 관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자회사 CPLB를 통해 화장품 PB사업에 진출했다. '엘르 파리스' 브랜드로 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하며 저가 라인업을 강화하는 중이다.
가격은 4,900원에서 11,900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쿠팡은 2023년 고급 화장품 전용관 '로켓 럭셔리'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R.Lux(알럭스)' 서비스를 런칭해 뷰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를 비롯해, 에스티로더, 조 말론, 헤라 등 3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김범석 의장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쿠팡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쿠팡이 제공하는 20개 이상의 카테고리 중 9개 이상에서 구매하는 고객은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화장품 이커머스 침투율이 40.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LS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오프라인은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반면, 온라인은 올리브영 외 뚜렷한 2위 사업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올리브영 입점 업체 중 연간 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곳은 지난해 100개사로 늘어났다.
오 연구원은 "2014년 6개사에 불과했지만 10년 사이 무려 17개 늘어났다는 점은 스몰 브랜드 성장과 함께 ODM 및 부자재 업체들도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