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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3(월)

달러-원 환율, 지난달 주요국 중 가장 많이 올랐다...상승률 5.9%로 경쟁국인 대만(1% 상승) 대비 급격히 올라

승인 2025-01-13 13:55:01

비상계엄사태와 달러貨 강세 영향...일본 엔화(5.2%) 호주달러(5.1%)화도 상승률 높아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달러貨 대비 원화 상승률(원화 가치 하락)이 지난해 12월 주요국 통화중에서 가장 높은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주요국 통화가치 변화율 비교. 자료=블룸버그통신, 한국투자증권
12월 주요국 통화가치 변화율 비교. 자료=블룸버그통신, 한국투자증권

13일 블룸버그통신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5.9%를 기록해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원화에 이어 일본 엔화(5.2%) 호주달러(5.1%) 순으로 아태 지역의 주요 3개국 통화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경쟁국인 대만 달러 상승률은 1%에 불과했다.

원화 상승률이 이처럼 높았던 이유는 비상 계엄상태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며 한 때 달러당 1486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달러화는 마이너스 2.6%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강세를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9.790을 기록하며 2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달러인덱스와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한국투자증권
달러인덱스와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한국투자증권

원화가 급격하게 상승하자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20일 '외환 수급개선 방안책'을 발표했다.

국내외 은행들의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상향하고 외국환 은행의 거주자에 대한 원화 용도 외화대출 제한을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내놨다.

그럼에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연초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다시 사들이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기도 했지만 외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이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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