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13(월)
AI로 구현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며 함께 찍은 디지털 포토카드.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AI로 구현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며 함께 찍은 디지털 포토카드.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턱시도 차림의 이색적인 모습으로 직원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이번 만남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생성된 정 회장의 가상 이미지를 활용한 디지털 포토카드 이벤트로, 직원들의 새해를 격려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본사 1층에 AI 기반 가상 이미지 생성 기술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디지털 포토카드 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에는 사옥 근무 직원의 절반을 넘는 800여 명이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AR 포토카드에는 정 회장이 턱시도 차림으로 미소 짓고 있는 모습과 함께 스파클러를 들고 등장하는 장면이 담겼다. 직원들은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포즈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소장할 수 있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사회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이벤트는 정 회장의 의지에 따라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고 희망찬 새해를 함께 시작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밝혔다.

포토카드의 콘셉트는 정 회장의 턱시도 차림과 손에 든 폭죽을 통해 직원들이 새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단순히 신년 격려를 넘어, 직원들을 무대 위의 주인공으로 삼아 모두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이벤트는 현대백화점 디지털사업본부 소속 Z세대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정 회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평소에도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중요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성장은 실천에서 시작되고 다양한 협력으로 확장되며 서로의 공감으로 완성되듯이, 우리가 서로를 믿고 도우면서 함께 변화의 파고에 맞서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AR 포토카드 촬영에 참여한 이성은 현대백화점 선임은 “올해는 유독 무겁고 조심스러운 분위기로 새해를 맞아 새로운 시작이라는 설렘을 체감하긴 어려웠는데 직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또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느낄 수 있어 뜻깊었다”며 “이번 기회에 새해 희망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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