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내부 감사를 진행한 결과 빛마루방송지원단의 빛마루방송지원센터 운영 전반에 부실 관리가 지적됐다.
14일 본지가 입수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2024년도 빛마루방송지원단의 정기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빛마루방송지원센터의 문제점은 △시설 가동률 급락 △미수금 문제 △노후화된 장비 관리 미흡 △소속직원 복무관리 부실 등이 꼽혔다.
빛마루방송지원센터는 중소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및 독립제작사 등을 대상으로 방송영상콘텐츠 기획-제작-편집-송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원스톱 복합 시설로 건립된 공간이다.
이번 감사에서 지적된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방송시설 가동률이 2022년 71%에서 2023년 42%로 하락했으며, 상가 가동률도 같은 기간 62%에서 22%로 줄어들었고, 지난해 10월에는 5%에 머물면서 공실 상태가 지속됐다. 이로 인해 7억3300만원의 재정 적자가 발생했다.
미수금 문제도 제기됐다. 입주사들의 임대료 및 관리비 연체 사례가 다수 확인됐으나, 대응체계 부재로 미수금 회수조차 원활하지 않은 상황으로 드러났다.
노후화된 장비 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방송시설과 네트워크 장비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향후 2년 이내에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비 교체 및 유지보수 계획의 지연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소속직원들의 근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감사 결과 소속직원들의 다수의 출근시간 미준수 내역이 확인됐고, 유연근무제 운영도 미흡한 것으로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번 감사 결과는 공공기관 운영의 관리 부실과 대응 체계의 미비를 여실히 보여주며, 내부 감사라는 점에서 드러난 문제 외에도 더 많은 개선 사항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규모 파악과 체계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