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당선인 경제팀이 미국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점진적인 관세 인상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단독 보도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매달2~5%씩 관세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아이디어는 아직 초기 단계로 트럼프 당선인에게도 보고되지 않았다.
익명의 소식통은 재무부 장관 후보자인 스콧 베센트,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된 캐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으로 지명된 스티븐 미란 등이 이같은 안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모든 수입품에 10~20%의 최소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제계는 이같은 관세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돼 미국의 물가를 끌어올리고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美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지거나 중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기준물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4.8%를 넘어서 2023년 11월 1일 이후 가장 높았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관세 위협으로 이미 전 세계의 장기 차입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단기금리가 하락한 상황에서도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매우 이례적인 조합”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