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가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기반으로 바이오 기술 개발과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NUS는 세계 대학 순위 8위, 아시아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종합대학으로, 1905년 설립된 의학부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한다. 코스맥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경기도 화성시의 화이트바이오 혁신클러스터와의 협력을 통해 이번 협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코스맥스가 지난 10여 년간 연구해 온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것이다. 바이오 에멀전(천연 유화 시스템)과 피부 항노화 유익균(EPI-7)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양측은 균주 개량, 세포 디자인, 바이오 합성까지 전 과정에 걸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NUS 의학부의 매튜 창 교수가 연구를 이끌며, 균주의 유전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최적화해 화장품 생산에 적용 가능한 공정 개발을 목표로 한다.
또한 코스맥스와 NUS는 학술적 연구에 그치지 않고,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전문 인재를 배출해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NUS와 협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생물학적 전환 연구를 고도화하고 전문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양성된 전문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2011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시작해 2019년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2022년에는 광범위한 피부 개선 효과를 가진 2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스트레인 CX’를 상용화하는 등 꾸준히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이 과정에서 3,000여 종의 균주를 확보하고 친환경 토양 프로바이오틱스, 창상피복재 등 다양한 파생기술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