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E(Excellence)'를 기반으로 3대축 확장을 통한 글로벌 바이오 업계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JPMHC)에서 미래 성장 로드맵과 지난해의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4E'는 고객 만족, 운영 효율, 최고 품질, 임직원 역량 강화를 의미하며, 이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대, 포트폴리오 강화, 지리적 거점 확장 등 3대 전략을 통해 성장 가속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조 원이 넘는 수주와 매출액 15~20% 증가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 착공된 18만L 규모의 5공장은 2025년 4월 준공 예정이며, ADC(항체·약물접합체) 전용 생산시설도 완공했다. 이로 인해 항암제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상위 제약사와의 협력을 확대했다.
품질 경쟁력 또한 두드러진다. 글로벌 규제기관의 제조 승인 340건 달성과 99%의 배치 성공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품질 생산력을 입증하며, 고객사 수를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제약사 중 17곳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생산능력 확대에서는 2032년까지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5공장과 동일한 18만L 규모의 6공장 건설도 검토 중으로, 완공 시 총 생산능력은 96만 4,000L로 세계 최대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다.
포트폴리오 확장에서는 항체,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에서 ADC까지 생산 영역을 확장하며, 2027년에는 자동화된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같은 신규 치료제 분야에서 신속 대응이 가능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리적 거점 확대를 위해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설립하며 아시아 시장 내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 기반을 상위 40개 기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 경영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관리시스템(MES)과 품질관리시스템(QES)을 통합하는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생산 조건 최적화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화를 도입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고객사의 ESG 경영 지원을 강화하고 바이오·제약 업계 내 지속 가능 리더십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림 대표는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며 "'4E'를 기반으로 업계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2025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