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 06:07  |  해외증권

양자컴퓨팅 55%, 아이온큐 33% 급등...마이크소프트(MS), 올해를 '양자 컴퓨팅 준비의 해'로 선언

MS, 엔비디아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와 달리 구글 IBM과 함께 양자 컴퓨팅 개발에 힘 쏟아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를 '양자컴퓨팅 준비의 해'라고 선언한 영향으로 아이온큐(IONQ) 양자컴퓨팅(QUBT) 리게티컴퓨팅(RGTI) D-Wave컴퓨팅(QBTS) 등 양자컴퓨팅 업체 주가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나스닥증시에서 양자컴퓨팅 주가는 55.45% 폭등한 것을 비롯해 아이온큐도 33.43% 급등했다.

리케티컴퓨팅과 D-Wave컴퓨팅도 각 각 22.23%, 22% 반등했다.

양자컴퓨터 업체 주가는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양자 컴퓨터의 실용화는 아직 멀었다는 발언으로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MS는 이들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구글, IBM 등과 함께 양자 컴퓨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구글 IBM과 더불어 양자컴퓨팅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기업이다. 사진=게티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구글 IBM과 더불어 양자컴퓨팅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기업이다. 사진=게티 이미지

IT 매체 인베스토피아에 따르면 MS의 전략적 임무 및 기술 부문 대표 미트라 아지지라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2025년을 "양자 기술 준비 해(Quantum-Ready Year)"로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 시대의 문턱에 와 있다"며 "우리는 양자 컴퓨터가 의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이에 기업에 양자 기술의 혁신에 대한 통찰과 도구를 제공하는 새로운 '양자 준비 프로그램'(Quantum Ready Program)도 발표했다.

전날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은 메타의 저커버그 CEO의 발언 영향으로 급락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전날 "양자 컴퓨팅이 실용화되려면 아직 먼 길"이라고 지적했다.

[ 양자 컴퓨팅 개념 ]

지난해 12월 구글은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하면서 주가는 약 6% 상승했다. 구글의 양자 컴퓨터는 현재 슈퍼컴퓨터가 10자년 (10의 24제곱)에 걸쳐 풀 수 있는 문제를 단 5분만에 풀어내면서 관심을 모았다.

양자 컴퓨팅은 기존 슈퍼 컴퓨터와 완전히 다른 원리로 작용하는 새로운 계산 방식이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로 정보를 처리하는 비트단위이지만, 양자컴퓨터는 큐비트를 사용한다.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지는 중첩(superposition)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한 번의 연산으로 다수의 경우의 수를 처리 가능하다.

양자 컴퓨팅의 가장 큰 해결 과제는 오류에 있다. 계산 단위인 큐비트는 일반적으로 오류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네이처지(紙)가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윌로우는 큐비트를 많이 사용할수록 오류가 감소하고 시스템이 더욱 양자화 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수요와 비용이다.
 구글이 공개한 양자 칩 '윌로우'. 사진=로이터통신
구글이 공개한 양자 칩 '윌로우'. 사진=로이터통신

초저온 냉각 시스템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거의 장비 하나당 수 십억원이 드는 데다 유지 비용도 헬륨과 전력 특수 자원이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비싸다. 구글이 개발한 양자 컴퓨터도 개발 비용이 수 천억으로 추정된다. IBM의 퀀텀 시스템 원은 유지 비용을 포함, 수 백억이 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규모의 경제 문제로 대량 생산이 불가능해, IBM, Rigetti, Google 도 대부분 정부 지원이나 대형 기업의 투자로 운영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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