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16(목)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세븐일레븐이 일본에서 직소싱한 냉장 디저트 '저지우유푸딩'이 지난달 국내 첫 도입 이후 매주 입고된 물량이 평균 이틀 만에 소진되며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편의점 푸딩 판매 1위를 차지한 저지우유푸딩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지난달 2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3회차에 걸쳐 총 15만 개가 입고됐으나, 모두 완판되며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상품이 입고되는 매주 토요일 이후 이틀 내로 전체 물량의 90%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저지우유푸딩은 일본 내에서뿐만 아니라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필수 구매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저지종 소의 우유를 사용한 농후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여행 관련 방송에서도 일본 방문 시 꼭 먹어야 할 디저트로 소개된 바 있다. 해외 수출 경험이 없던 냉장상품이라는 점에서 유통기한과 품질 관리가 큰 도전이었으나, 세븐일레븐은 1년간의 준비 끝에 고속 페리선을 통해 일본 오사카항에서 부산항으로 매주 수입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 같은 열기는 세븐일레븐의 디지털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점포별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우리동네 상품찾기'의 키워드 검색량에서 저지우유푸딩이 1위를 기록했고, 디저트 전체 검색량도 전년 대비 8배 증가했다. 입고 시간 정보를 공유하거나 상품 구매를 위해 점포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오픈런’ 사례도 다수 나타났다.

이번 성공은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일본 여행 경험이 늘면서 이미 인지도가 높은 저지우유푸딩이 세븐일레븐을 통해 전국적으로 유통되며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특히 구매 고객 분석 결과 여성 고객이 70%를 차지하며, 해외 편의점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여성 소비자층이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직소싱 성공을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품 도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프랑스 국민 베이커리 브랜드 '파스키에'와 협업해 브리오쉬, 브레첼, 팬케이크 등 신제품 3종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디저트 라인업을 강화했다.

김해성 세븐일레븐 글로벌소싱팀 담당MD는 “이번 저지우유푸딩 직소싱은 해외 네트워크를 탄탄히 보유한 세븐일레븐이었기에 가능했다”며 “냉장상품 직소싱이 쉬운 일은 아닌데 이번 성공 사례를 계기로 각국 파트너사들과 좀 더 긍정적으로 논의해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게 된 만큼 향후 세븐일레븐만이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을 기반으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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