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16(목)
16일 오픈한 롯데마트 천호점 매장 전경 [롯데마트 제공]
16일 오픈한 롯데마트 천호점 매장 전경 [롯데마트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롯데마트가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새로운 도심형 매장을 선보이며 6년 만에 신규 점포 출점을 단행했다. 천호점은 지하철 천호역 인근 아파트 단지 지하 1층에 1374평(4538㎡) 규모로 1월 16일 문을 열며, 롯데마트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담은 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천호점은 강동구 지역에 롯데마트가 처음으로 오픈한 매장으로, 반경 2km 내 약 17만 세대가 거주하는 풍부한 배후 상권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최근 재개발·재건축 입주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강동구 내 대형마트 3곳이 이미 경쟁 중인 상황에서도, 롯데마트는 도심형 실속 장보기 매장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통해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천호점은 기존 대형마트 대비 절반 수준의 소규모 매장으로, 테넌트(임대) 공간 없이 전면 직영으로 운영된다. 특히 매장의 80%를 신선식품과 즉석 조리 상품 등 그로서리 상품으로 구성해 본질적인 경쟁력에 집중했다. 비식품 매장은 PB 상품과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상품 위주로 운영하며,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매장 입구에는 즉석 조리 코너 ‘롱 델리 로드’가 자리 잡아 기존 매장 대비 50% 더 많은 델리 상품을 제공한다. 또한, 소용량과 가성비를 강조한 ‘요리하다 월드뷔페’ 코너에서는 다양한 양식, 중식, 아시안 요리를 3~4000원대에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더불어 샐러드 특화 존과 냉동 간편식 전문 매장을 도입해 웰니스 트렌드와 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했다.

비식품 매장에서도 혁신적인 구성 방식을 적용했다. PB 상품 비중을 60%로 높이고, 900원 단위의 균일가 코너를 구성해 실속 쇼핑을 제안했다. 여기에 스마트 가전 특화존, 캡슐 세제 등 편의성이 높은 상품군을 추가해 상권 특성에 최적화된 매장을 구현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천호점은 롯데마트가 6년 만에 오픈하는 점포로, 롯데마트의 핵심 경쟁력인 그로서리 전문 콘텐츠를 기반으로 고객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차세대 그로서리 전문점의 표준이 되는 매장이다”며 “마트와 슈퍼 사업부 통합,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전환 등 그동안 지속해온 롯데마트의 성장 전략과 더불어 마트와 슈퍼의 외연 확장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함께 이뤄내는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20년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며 효율성을 강화해왔다. 비효율 점포를 줄이는 동시에 기존 점포 리뉴얼에 집중하며 쇼핑 환경을 개선해온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대형마트 최초로 매장의 90%를 먹거리로 채운 ‘그랑 그로서리’ 포맷을 도입하며 그로서리 전문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천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롯데마트는 상반기 중 구리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롯데슈퍼는 가맹점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기반의 온라인 신사업과 신규 점포 출점을 통해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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