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17(금)
‘고환율‧정치불안’ 금리 인하 발목, 2월에는?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경기 부진을 감안한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2009년 이후 처음)에 이어 3연속 인하 가능성이 부각됐으나 지난해 12월 이후 급부상한 정치적 리스크 관련 고환율 부담으로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확인 필요성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금융연구소의 ‘1월 금통위 결과 분석 및 향후 전망’ 분석에서다.

보고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경기 둔화 폭 확대에 따른 인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외환시장 불안과 향후 전개될 국내외 정치 상황을 추가로 확인한 후 대응할 것임을 언급해 2월 인하를 적극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통화정책의 우선 순위가 물가, 금융안정, 성장의 순서로 인식되고는 있으나 자칫 금리인하가

환율 및 물가상승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동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서는 봤다.

성장의 하방위험이 완화될 수 있도록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를 결정할 것임을 표명하는 동시에 고환율에 대해서는 국내 정치 불안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과 한미 통화정책 기대 차이 등이 선반영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단순히 고환율 상황이 금리인하의 걸림돌은 아님을 강조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강화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경제주체들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가로막고 있다.

트럼프 2기 취임(1월20일) 이후 발표될 주요 정책의 방향 및 강도에 따라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및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중요성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 및 가계부채 증가폭 축소로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이 감소하며 경기부진 완화 중심의 정책 대응에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주요 정책(관세 인상 및 러시아 석유산업 제재)과 고환율 장기화가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점은 한은의 운신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또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 및 인하 폭 축소는 한은의 적극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시장금리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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