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호남권 로켓배송 서비스 강화를 위해 전라남도 장성군에 서브허브를 신설하고 약 450명을 직고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광주첨단물류센터 운영 이후 증가한 호남권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투자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규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 서브허브는 장성군 서삼면 용흥리 일대에 약 150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4000평 규모로 조성되며, 2월 개소를 목표로 한다. 이 시설은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전남 주요 도시와 군 단위 지역까지 배송 서비스를 확장해 ‘식품 사막’으로 불리는 외지 지역에서도 생필품과 식료품 접근성을 높일 전망이다.
이날 열린 투자협약식에는 CLS 홍용준 대표, 이개호 국회의원, 김한종 장성군수 등이 참석했다.
홍용준 CLS 대표는 “로켓배송의 확대가 지역 재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이루게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장성군민 대규모 채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개호 의원은 “쿠팡 장성 서브허브는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축산물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성군과 조속히 협의에 나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번 투자협약이 청년 취업난 해결과 농산물 판로 확보라는 중요한 지역현안 해결에 물꼬를 터줄 것”이라며 “장성 서브허브가 차질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장성 서브허브는 단순 배송 지원을 넘어 지역 소상공인의 제품 매입 확대와 오픈마켓 입점 기회를 늘리며, 지역 농축산물 판로를 확보하는 데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개호 의원은 “장성 서브허브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과 농축산물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투자 결정은 쿠팡의 장기적인 물류 확장 계획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 발표된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2026년까지 3조 원을 투자해 9개의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필요에 따라 서브허브를 추가로 설치해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서브허브는 물류센터와 배송캠프를 연결하는 중간 시설로, 물동량 분산과 배송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충북 진천군에서의 서브허브 투자 사례처럼, 각 지역의 물류센터 구축이 서브허브 설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점차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