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18(토)
골드만비뇨의학과 인천점 이창기 원장
골드만비뇨의학과 인천점 이창기 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전립선암 진단 결과 PSA(Prostate Specific Antigen,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높게 나와 걱정하는 남성들이 많다. PSA는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정액을 묽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수치는 전립선암 선별검사로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PSA 수치 상승이 반드시 전립선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여러 원인에 의해 PSA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PSA는 전립선암 뿐 아니라 전립선염, 전립선 비대증 등 다양한 질환에서도 상승할 수 있다. 심지어 격렬한 자전거 타기, 사정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등에서도 일시적으로 PSA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PSA 수치는 4ng/mL 이하를 정상으로 간주하지만, 이는 개인의 연령과 유전적 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수치가 4~10ng/mL 사이인 경우 경계 영역으로 분류된다. 10ng/mL를 초과하면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PSA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비뇨의학과 전문의 주도 아래 몇 가지 추가 검사를 시행한다. 대표적으로 직장 수지 검사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의사가 항문을 통해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며 결절, 비정상적인 단단함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이어서 경직장 초음파를 통해 전립선의 크기, 모양, 결절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한다. 필요에 따라 전립선 조직검사가 시행되는데 이를 통해 암세포의 존재 여부를 명확히 진단할 수 있다.

높은 PSA 수치로 2차, 3차 재검사가 필요한 경우나 신속한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 MR 퓨전 전립선 조직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이 진단 기술은 MRI 영상과 실시간 초음파 영상을 융합하여 전립선 병변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원리다. 특히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에스퓨전(S-Fusion™)'의 AI 자동 보정 기능을 활용해 3D로 표적 검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검사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MR 퓨전 전립선 조직검사는 기존의 무작위 채취 방식 대신 병변을 정밀하게 타겟팅하는데 집중한다. 이로 인해 진단율이 크게 향상됐으며 재검사 확률은 현저히 낮아졌다.

검사 과정은 체계적이고 정밀하게 이뤄진다. 먼저 MRI 영상을 활용해 전립선 경계를 자동 분석하고 분할한 뒤 초기 등록 과정을 통해 대략적인 위치를 설정한 다음 미세 조정을 진행한다. 이후 AI 실시간 자동 보정을 통해 초음파와 MRI에서 각각 분할된 전립선 경계를 자동으로 매칭한다. 검사 과정에서 변형된 전립선 모양은 실시간 조정된다. 끝으로 3D 모델링을 통해 전립선 부피와 병변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무엇보다 전립선암은 초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1~2기 국한성 전립선암의 경우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암이 뼈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수술보다는 호르몬 치료나 항암화학요법과 같은 전신 치료가 필요하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에 남성호르몬 차단치료가 시행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인천이창기 원장은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한데 특히 50세 이상의 남성,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45세부터 매년 PSA 검사, MR 퓨전 전립선 조직검사 등을 포함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PSA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불안감에 휩싸이기보다는 비뇨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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