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미술품 공동투자를 내세워 높은 수익을 약속하며 투자자를 유혹한 아트갤러리 사기로 인해 피해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희소성 있는 미술품을 구매하고 이를 전시나 대여하여 수익을 분배한다고 홍보했지만, 실상은 출금이 불가능하거나 가짜 미술품을 낙찰받게 하는 수법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아트갤러리 사기의 근본적인 구조는 폰지사기로 볼 수 있다.
폰지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기 수법으로, 실제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새로운 투자자가 유입되지 않을 경우 자금 운영이 중단된다. 이로 인해 피해가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피해자들은 유튜브 광고와 화려한 홍보 자료를 보고 아무 의심 없이 투자에 나섰다고 말한다.
한 피해자는 유명 작가와의 계약이 체결되었다는 홍보 자료를 보고 신뢰했지만, 결국 작품도 받지 못하고 투자금을 회수하지도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기 업체들은 투자자들에게 단기간 높은 수익을 약속하며 신뢰를 얻었지만, 이는 모두 허위에 불과했다.
더 나아가 자신들을 사칭한 피싱 사이트에 주의하라는 공지까지 띄우며 정당한 업체인 것처럼 위장해 왔다.
또한, 검색엔진 결과를 왜곡한 글을 다량 배포해 피해자들이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주소를 추적해 확인한 결과, 실제로는 일반 가정집이었던 사례도 보고되었으며, 해당 업체가 실체 없는 가상의 사업체라는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사기 조직은 대포통장을 이용해 자금을 수령하기 때문에 피해 금액의 흐름을 추적하거나 반환받기가 매우 어렵다.
법무법인 주인의 임형준 대표변호사는 이 같은 아트갤러리 사기를 당했다면 신속히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설명했다.
형사고소를 통해 가해자를 특정하고 범죄 행위를 밝혀 책임을 묻는 한편, 민사소송으로 가압류 및 피해금 반환 절차를 병행해야 한다. 초기 대응이 빠를수록 증거 확보와 피해 복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피해자들의 절박한 상황을 노려 "투자금을 회수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불법 탐정업체로 인한 추가 피해 사례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