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21(화)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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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설 명절이 다가오며 차례를 간소화하려는 가구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차례용 농산물 소비는 줄고 가정 소비용 농산물 구매는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수도권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에 차례를 지내겠다는 가구는 전체의 48.5%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과일이나 축산물과 같은 차례용품의 구매량을 지난해보다 줄이겠다는 응답이 각각 32.0%와 25.4%로 나타났다. 구매 품목으로는 사과(46.8%), 배(43.4%), 국내산 소고기 갈비(22.2%)와 등심(14.8%)이 주를 이뤘다.

전통적으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 이루어지던 농산물 구매는 전통시장, 전문점, 온라인몰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가격 절감(49.7%), 접근 편리성(24.9%), 품질 향상(15.5%) 등을 이유로 들며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차례용품 구매가 줄어든 만큼 가정에서 소비할 일반 농산물을 넉넉히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았다. 이는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며 다양한 음식을 즐기고자 하는 자가소비 중심의 변화로 분석된다.

설 명절 선물에서는 과일류가 여전히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으며, 축산물, 건강기능식품, 현금, 한과·견과류 등이 뒤를 이었다. 지인에게 선물을 한다는 응답은 약 30%로, 과일(25.1%), 차와 커피(12.7%), 통조림(8.2%) 등이 주요 품목으로 꼽혔다. 선물 구매 예산은 주로 3만 원에서 5만 원대가 선호됐다.

구매 장소의 경우 차례용 및 가정 소비용 농산물은 여전히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주요 선택지로 남았으며, 선물용 농산물은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하두종 과장은 “차례용품 위주로 구매하던 전통적인 명절 농산물 소비가 가정 소비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고물가와 경제적 부담 등의 이유로 저가형 농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경향을 반영해 신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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