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최근 주류 업계가 모바일 앱을 활용한 사전 예약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홈술족’, ‘혼술족’으로 대변되는 변화된 주류 소비 트렌드가 대중화되며, 모바일 예약 및 픽업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레어템’ 주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기다림 없는 간편한 구매가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업계는 상품 구색을 다양화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며, 모바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서비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했으며, 올해 1월 1일부터 21일까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배나 늘었다. 소비자들은 세븐일레븐의 공식 앱 ‘세븐앱’을 통해 맥주, 와인,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를 예약하고 원하는 점포에서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다.
특히, 한정판 및 대용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새롭게 추가된 ‘대용량 맥주’ 카테고리는 기존 소량 위주의 맥주 구매 패턴을 깨고 박스형 상품(24입)이나 휴대용 맥주 디스펜서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롱보드라거캔 박스형’, ‘아사히쇼쿠사이 박스형’, ‘하이네캔 5L 케크’ 등 22종의 대용량 상품이 판매 중이며, 주류 애호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위스키 역시 모바일 예약 서비스에서 주요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한정판 위스키 ‘와일드 터키 지미 러셀 70주년 릴리즈’는 합리적인 가격과 프리미엄 이미지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시바스리갈 12년’, ‘발렌타인 17년’ 등 스테디셀러부터 ‘달모어’, ‘더 글렌그란트’ 같은 최신 트렌드 상품까지 약 110여 종의 다양한 위스키를 앱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프리미엄 전통주 역시 명절 특수를 타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화요 청사에디션’, ‘화요 엑스트라 프리미엄’ 등은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세븐앱에서는 ‘해지람’, ‘천지람’, ‘안동소주일품’ 등 18종의 프리미엄 전통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주류 예약 서비스의 인기가 지속되며, 세븐일레븐은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간편식 등 다른 카테고리로도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저속노화 간편식 시리즈를 예약 판매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윤은지 세븐일레븐 O4O플랫폼팀 세븐앱 담당은 “모바일앱을 통한 주류 사전 예약은 편의점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특히 편리하고 간편한 소비를 추구하는 2030 소비자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이라며 “한정판 상품을 기다림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 구색 확보에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