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22(수)

[AI NEWS]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도 AI용 데이터센터 구축에 가세...3사, 최대 5000억달러(약 718조원) 투자 '스타게이트' 발표

승인 2025-01-22 13:10:53

아마존 마이크소프트(MS) 구글 3사가 장악한 AI용 데이터 센터 경쟁에 가세...실제 구현 여부는 미지수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 3사가 합작 형태로 미국 내 인공지능(AI)용 데이터 센터 건설에 최대 5000억달러(약 718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라며 “이전에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준의 엄청난 투자가 미국에 들어오는 것이 시작되고 있다”고 자신의 성과를 내세웠다.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프트뱅크 그룹의 회장 겸 CEO인 손정의(왼쪽서 2번째, 오라클의 공동 CEO인 래리 앨리슨(3번째), 오픈 AI의 CEO인 샘 알트먼(오른쪽)과 함께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프트뱅크 그룹의 회장 겸 CEO인 손정의(왼쪽서 2번째, 오라클의 공동 CEO인 래리 앨리슨(3번째), 오픈 AI의 CEO인 샘 알트먼(오른쪽)과 함께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스타게이트’ 구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참석했다.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 3개사는 ‘스타게이트’라는 합작사를 설립한다. 초기 자금으로 1000억달러(약 144조원)를 투입하고, 향후 4년 동안 최대 5000억달러까지 투자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3사가 장악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3사의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매출 증가율. 자료=월스트리트저널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3사의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매출 증가율. 자료=월스트리트저널

초기지분은 소프트뱅크, 오픈AI, 오라클, 아랍에미리트 국영투자사인 MGX가 투자한다. 소프트뱅크가 자금조달을 담당하고 오픈AI는 운영을 책임질 예정이다.

손 회장은 “즉시 1000억달러를 투자하고, 데이터센터와 캠퍼스를 포함한 새로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소 5000억달러까지 투자를 늘릴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ARM 등도 파트너사로 참여해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타게이트는 텍사스주 애빌린에 첫 데이터 센터를 구축한 뒤 다른 주(州)로 확장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게이트는 차세대 AI를 구동할 물리적·가상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 계획이 “기술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며 미·중 AI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잠재력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의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이번 투자 계획과 관련해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 없이는 이것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앨리슨 회장은 “AI는 우리 모두와 모든 미국인에게 놀라운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투자가 발표됐지만, 실제 스타게이트 계획이 실현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지난달 손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저택이 있는 마러라고를 찾아 트럼프 임기 내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소프트뱅크가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추가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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