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22(수)
'ACRS' 시스템이 적용된 JVM 의약품 자동 조제기 [JVM 제공]
'ACRS' 시스템이 적용된 JVM 의약품 자동 조제기 [JVM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계열사인 의약품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제이브이엠(JVM)이 개발한 ACRS(Automatic Canister Recognition System)가 약국 자동화 시장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

ACRS는 약품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조제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투약 오류를 방지해 약국 운영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ACRS는 약품 보관 용기인 캐니스터에 부착된 칩이나 RFID 태그를 통해 약품의 고유번호를 자동으로 판별한다. 기존 방식에서는 캐니스터를 특정 위치에 장착하고 별도로 등록해야 했지만, ACRS를 통해 약사는 캐니스터를 어느 위치에 장착하든 빠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조제 속도가 개선되고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

특히 ACRS는 약국 내 여러 장비 간 캐니스터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재고 관리가 용이하다. 약물 오조제를 방지하는 시스템의 정확성도 약사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상북도 영주시 녹십자약국의 김현정 약사는 “ACRS를 통해 투약 오류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안심하고 조제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자 대기 시간 단축과 약국 운영의 유연성 증대도 ACRS가 가져온 주요 변화다.

울산시 북구 정약국의 허태규 약사는 “장비 간 캐니스터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어 환자 대기 시간이 크게 줄었다”며 환자 만족도가 높아졌음을 언급했다.

서울시 성동구 신이화약국의 김지혜 약사 역시 “기존에는 캐니스터 위치 변경 시 오류가 빈번했지만, ACRS는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문제를 예방한다”고 강조했다.

ACRS는 확장성을 통해 약국 운영에 더욱 큰 유연성을 제공한다. 약품 종류가 증가하거나 특정 약물 사용량이 늘어날 경우, 추가 캐니스터를 장착하면 별도 등록 없이 자동으로 인식된다.

서울시 강북구 미양온누리약국의 김범석 약사는 “기기 간 캐니스터 이동이 자유로워 처방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업무 효율 향상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제이브이엠 관계자는 “ACRS는 약국 자동화의 핵심 기술로, 약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투약 안전성을 강화하며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약국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적 솔루션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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