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노르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켓(ARKET)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아르켓 가로수길점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브랜드의 핵심 철학인 ‘여정’을 중심 주제한 2025년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탐험과 발견, 그리고 진보를 상징하는 이번 컬렉션은 시간이 흐르며 개인의 옷장에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실용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아이템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르켓의 디자인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엘라 소코르시는 “여정이라는 주제는 의상이나 디자인 요소를 다각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출발했다”며, “트렌치코트와 스트라이프 셔츠 같은 클래식한 아이템들을 톤 온 톤으로 레이어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컬렉션 중 여성복 라인은 트렌치코트, 드레스 셔츠, 티셔츠, 리넨 수트, 파카 등이 중심을 이뤘다. 상의는 부드럽고 둥근 어깨와 소매를 강조한 실루엣이고, 하의는 가늘고 긴 직사각형 형태의 어깨와 슬림하고 피트한 것이 특징이다.
액세서리는 20세기 중반의 클래식한 ‘레이디’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낮은 굽의 펌프스, 튼튼한 레더 트라페즈 백, 모자 등은 과거의 보수적인 감성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실용성을 동시에 갖췄다. 여기에 조각적인 골드 주얼리를 함께 선보인다.
남성복은 유틸리티웨어와 워크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기능적인 디자인과 함께 1990년대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은 소재와 실루엣이 조화를 이루었다. 캐주얼한 착용감을 강조하면서도 구조적인 매력을 잃지 않는 디자인은 이번 컬렉션의 또 다른 강점이다.
아르켓은 이번 컬렉션에서 브랜드의 아키타입을 기반으로 디자인 연구와 개발을 심화했다. 이를 통해 시즌에 구애받지 않는 아이템들이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했으며, 현대적인 해석과 고전적 감성의 조화로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네 가지 유니섹스 향으로 구성된 배스 앤 바디 컬렉션도 눈길을 끌었다. 덴마크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해 비건 제품으로 제작된 이 컬렉션은 핸드 앤 바디 워시, 샤워 오일, 멀티 드라이 오일로 구성됐다.
각 제품은 흰색, 녹색, 노란색, 호박색을 계절감과 자연적 요소에 맞춰 표현한 향을 담아냈다. 매그놀리아와 수련의 신선함, 은방울꽃과 파출리의 부드러운 꽃향, 레몬과 시더우드의 산뜻함, 샌달우드와 와일드 피그의 우디한 깊이가 각각의 매력을 더했다.
2025 S/S 컬렉션은 2월 말부터 아르켓의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ahae@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