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24(금)

트럼프, "즉각 금리인하 요구할 것"...다보스포럼 화상 연설서 또 미국 연준 금리정책에 개입하는 발언

승인 2025-01-24 06:23:31

트럼프, 1기 때도 美연준에 금리인하 압박 발언 여러차례 해 와...그 영향으로 S&P500지수 사상 최고가 경신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화상연설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며 "유가가 내려가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바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화상 연설에서 "즉각 금리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통신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화상 연설에서 "즉각 금리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통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아울러 "유가가 내려오면 나는 즉각 금리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도 금리는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금리인하 압박은 월가의 최대 관심사항으로 美연준의 금리정책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트럼프는 1기 때도 美연준 정책에 개입하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한 바 있다.

트럼프 발언의 영향으로 미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밀렸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전해지자 4.3% 선 아래로 내려왔다. 한때 4.2780%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 초반 4.6650%까지 오르기도 했던 10년물 금리는 트럼프 발언에 4.65% 밑으로 후퇴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하락 반전한 뒤 1% 이상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WTI는 5거래일 연속 밀렸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의 금리인하 발언 영향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가 2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료=S&P500 지수추이, 블룸버그통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가 2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료=S&P500 지수추이, 블룸버그통신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34포인트(0.53%) 오른 6,118.71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8.34포인트(0.92%) 오른 44,565.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4.34포인트(0.22%) 오른 20,053.6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